23. 라바트-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일박하고 이른 새벽 다시 스페인을 향해 출발한다.
호텔직원이 환히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그 작은 손짓에 기분이 좋다. 이번 여행 중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처음 만나는 인정이다.
가는 도중 ‘라바트’에 잠시 들린다.
라바트는 '부레그르그'강이 대서양으로 들어가는 해안에 위치한 모로코의 수도이자 4개의 황도(皇都) 중 하나로, 이웃한 도시 ‘살레’와 함께 고대 로마의 식민도시였다 한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데 비가 가끔 흩뿌렸지만,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왕궁 일부와 왕의 집무실 앞에서 사진만 찍고 왕의 무덤이라는 ‘하산 모스크’로 갔다. 말 탄 근위병 2명이 정문을 지키고 있고, 왕의 무덤 옆에는 종일 코란을 읽어준다는 사람이 있었다. 무덤은 3개인데 모하메드 5세 왕과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라고 했다.
영묘 앞의 광장에는 지진에 무너진 수많은 돌기둥이 있고, 구멍이 숭숭 뚫린 흙벽 역시 무너진 모습 그대로였다.
역사란 무엇일까? 5세기에 세워진 하산탑이 저만큼 아래, 대서양으로 흘러 흘러가는 ‘부레그르그’ 강을 내려다보며 오랜 역사를 말없이 반추하고 있었다.
<라바트 왕궁>
<영묘 하산탑>
<왕의 무덤>
<코란을 읽어주는 사람>
<용감한 모로코 근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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