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고흥 영남초등학교를 다녀와서
사람은 누구나 행복했으면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가족끼리 사랑하고, 이웃과 사이좋으며, 세상과 평화롭게 소통하는 삶이라면 행복일 것이다.
더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고흥군 영남면 영남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그 빼어난 풍광에 흠뻑 젖어 ‘세상에 낙원은 바로 이런 곳이다’하고 생각했다.
여덟 봉우리! 그림처럼 아름다운 팔영산의 풍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푸른 바다, 보석처럼 박혀있는 작은 섬, 섬과 섬들은 말 그대로 ‘지붕 없는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싶다 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자고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지개 학교’를 만들어 주자고 했다.
더하여 빼어난 풍광을 표현하는 고흥군의 ‘지붕 없는 미술관’은 얼마나 멋진 말인가?
모두가 사람 사는 세상의 행복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말이다.
독서행사에 참여코자, 학교로 들어서니 박윤섭 교장 선생님, 김숙연 교무부장 선생님이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아준다.
낙원에 사는 사람은 바로 선인들 아닌가? 웃는 모습이 아름답고 평화로우니 이 세상에서 만나는 선인들이다.
아직 앳된 티가 남아 풋풋해 보이는 젊은 남녀 선생님들의 모습도 이곳이 낙원임을 새삼 생각게 한다.
교정의 나무와 꽃, 틈새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하나의 생명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학교, 교실 구석구석 정리되고 준비된 학습 환경에 교직원들의 열정이 묻어있다.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표정도 밝다. 아이들에게 배식하는 손길에 사랑이 느껴진다. 더 먹으라고 권하는 그 깔끔하고 정갈스런 음식을 맛있게 먹고 운동장으로 나온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래 운동장은 운동회 날 아침처럼 잘 정비되어 불끈 힘을 내 달려보고 싶음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 사는 우리 아이들, 티 없이 해맑은 얼굴로 생글거리고,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아이들은 고훙군 영남초등학교의 자랑이며, 이 땅의 희망이고 미래다.
고흥은 고흥(高興)이란 말 글자대로 하늘 높이 일어난 빼어난 고을이다. 넘치는 인심도 그러려니와 풍광도 눈길 주는 곳마다 명승이다.
그 고흥군에서도 영남면은 빼어난 풍광이 더욱 수려한 곳이다.
해안 길 따라 푸른 바다로 가면 해수욕장이 있는 남열리는 일출도 아름다우려니와 나로도 우주발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주발사전망대가 있고, 맨 꼭대기 층에 오르면 지붕 없는 미술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움과 행복, 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우리의 바람이고 소망을 지닌 말이다.
그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끼고 마음 가득 담고 싶거든, 이 가을이 가기 전, 고훙군 영남면에 들려보시라. 그림 없는 미술관의 작품들을 둘러보시고 시간을 내어 영남초등학고 아이들도 만나보시라.
그날만큼은 낙원에 사는 선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팔영산의 정기를 안은 고흥 영남초등학교>
<지붕없는 미술관>
<지붕 없는 미술관의 그림들>
<우주발사 전망대>
<우주발사 전망대 들머리의 통일운동 성지 기념비>
<맨 위 층이 한 시간에 한 번 선회하는 우주발사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북쪽 풍광>
<남쪽 풍광>
<안내도>
<우주인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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