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여행기

고구려몽둥이-끝

운당 2014. 7. 8. 07:32

9 대련

 

새벽안개를 헤치며 단동을 출발 대련으로 향한다. 다시 요동의 너른 들판을 달리고 달려 대련에 이른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저만큼 비사성을 올려다본다.

저 비사성에서 발해만을 내려다보며 수와 당을 물리쳤지요.”

가이드의 설명이 눈앞의 그림처럼 지나간다. 저만큼 산성에서 깃발을 들고 전투지휘를 하는 고구려 장수들, 더하여 나그네가 연개소문 장군 옆에 큰 활을 들고 서있다. 생각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요동이 중국의 머리라면 대련은 그 목줄기다. 그리고 비사성은 목젖이라 할까? 그 천혜의 비사성에서 동이족 고구려는 화하족 중국을 감시하고 방어했을 것이다.

전시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슨 독립국가겠는가? 미국놈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사정해야 한다는 쥐닭족 무리, 미국 없이 북한을 이길 수 없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똥별들, 그게 진정한 한국현실이라면 절망과 슬픔뿐이다.

이제 시진핑의 판다곰과 조자룡 족자에 감흡하여 동북 4성의 남쪽이 되려는지? 내치는 병신, 외교는 등신이라는 말이 맞는 듯 답답하고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백성을 추상같이 다스리겠다는 쥐닭족 준비된 댓똥령이 하는 일이다. 미개인 나그네는 이만 입을 닫아야겠다.

 

그저 작은 소망을 품는다.

또 돈을 모아 꼭 한 번 더 와야지.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의 여순 감옥에도 가보고, 비사성에도 올라 연개소문 장군과 용감하고 자랑스런 꼬리빵즈들을 만나봐야지.’

더하여 언젠가는 압록강 동쪽 위화도를 거닐면서, 강 건너 고구려의 옛 땅을 바라보고 싶다. 아니다. 그 옛 고구려 땅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거닐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나그네는 마음 가득 고구려몽둥일 품고 인천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압록강 단교>

<장수왕릉>

<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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