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포모 여행기
1 개기월식-한국 인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Blood Moon>
광주 광천 터미널을 출발 인천으로 가는데, 달이 개기월식 중이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제대로 본 것도 까마득한데 덤으로 월식까지 보니 나그네의 맘이 붕 뜬다.
그런데 달이 요염하게 붉고 으스스하다. 그러니까 이번 월식은 2014년에서 2015까지 '네 번 이어지는 붉은 피의 달(Four Blood Moons)'의 개기월식이라 한다.
한반도에선 못 봤지만 지난 4월 15일과 나그네도 보는 이번 10월 8일, 그리고 내년 4월 4일과 9월28일까지 4번 이 ‘붉은 달’을 지구에서 볼 것이라 한다.
그리고 달이 이처럼 핏빛으로 변하는 이 'Blood Moon' 에 대해 성경에서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요엘2:31)The sun shall be turned into darkness, and the moon into blood, before the great and terrible day of the LORD come.(Joel 2:31)’
이렇게 예언했다 한다.
하지만 일식이던, 월식이던 하나의 자연현상인 거고, 또 설령 환란이 일어나도 힘없는 민초들만 애꿎은 일 당하는 것 아니겠는가?
7시간은 약과다. 7백 시간, 아니 7만 시간도 오카이, 닥치고 눈 부라리는 종족들은 그런 환란이 돈 벌고 기득권도 유지하는 수단 아닌가? 퉤! 가래침을 참는 힘없는 나그네는 그저 여행길의 날틀에 감지덕지,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9시간 18분, 두바이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7시간을 허리 꼿꼿한 자세로 견뎌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