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김삿갓과 그의 가족
1) 김병연
김병연은 속칭 장동김씨로 불리는 신안동김씨로 시조인 고려 개국공신 삼중(三中) 태광태사(太匡太師) 김선평(金宣平)을 시조로 하는 휴암공(休庵公)파계 제24세손이다.
그의 조부는 김익순, 조모는 전주 이씨였다. 아버지는 김안근, 모친은 함평 이씨였다.
병연은 둘째 아들인데, 두 살 위 형인 병하, 일곱 살 아래인 병호가 있었다.
병연의 부인은 장수 황씨였고, 학균, 익균 두 아들이 있었다.
본명은 병연(炳淵), 자는 성심(成深), 호는 난고(蘭皐), 별호로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이라고 부르는 병연은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회암리에서 부 안근과 모 함평 이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또 다른 이름으로 란(鑾), 자는 중국의 고문진보에 있는 불평이명에서 따온 이명(而鳴), 호는 풀옷이라는 뜻의 지상(芷裳)이 있다.
김병연은 타고난 천재였다. 조부가 부사 겸 방어사라는 벼슬을 하는 덕에 독선생까지 모시고 글공부를 할 수 있기도 했지만, 5세 무렵에 이미 천자문을 떼고, 소학을 공부했다.
가녀린 손으로 글씨도 잘 썼고, 시가 뭔지도 알았다.
그러나 5세 때 일어난 홍경래 난 때 투항한 죄로 선천 부사였던 조부 익순과 조모 전주 이씨가 1812년에 처형을 당했다.
조부 익순이 항복했다는 소식, 홍경래의 봉기군이 모두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연은 형 병하와 함께 외거노비인 김성수의 등에 업혀 그의 고향인 황해도 곡산으로, 부친은 여주로 모친은 이천으로 각기 피신하였다.
후일에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되어 병연은 7세 때 모친에게로 돌아갔다.
병연의 아우인 병호가 태어났으나 부친은 화병으로 죽었다. 몰락 양반의 가족으로 세인의 괄시와 천대가 심하자, 모친은 가족을 이끌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로 이주하였다.
병연은 비극적인 가족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항시 마음에 두고 자랐다.
20세 때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으로 옮겨 한살 연상인 장수 황씨와 결혼하였다.
21세 가을에 영월 동헌에서 실시한 백일장에서 시제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에 가산 군수 정씨를 예찬하고 선천 부사이자 방어사였던 조부 김익순을 호되게 비판하는 글을 지어 장원을 하였다. 그러나 모친으로부터 자세한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다.
과거시험 대비를 위해 다음 해 봄인 22세 때 아들 학균을 낳은 뒤 상경하여 이름을 김란, 자를 이명, 호를 지상으로 바꾸고 안응수의 문객으로 들어가 과거볼 준비를 하였다.
22세 때인 그해는 마침 무자년(戊子年)으로 자(子)가 들어있는 식년(式年)이어서 3년마다 치르는 식년시(式年試)가 있는 해였다.
24세가 되던 해 썩을 대로 썩은 과거제와 벼슬아치들의 실상을 둘러 본 병연은 권문에 기대어 과거를 치르고 출세하려는 생각을 단념한 뒤 귀가하였다. 형이 사망하자, 형수에게 아들 학균을 입양시키고 그해 차남 익균을 얻었지만 처자식을 남겨둔 체 금강산 여행을 떠났다.
그때부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다녔으므로 김삿갓 또는 김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병연은 금강산 유람을 시작으로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각지를 방랑하면서 서민들의 애환, 자연과 사물의 빼어난 모습, 잘못 된 사회상 등을 시로 옮겼으며, 함경도 단천, 경상도 안동의 도산서원 아랫마을과 황해도 곡산에서 훈장으로 글을 가르쳤다고 한다.
차남 익균이 3번이나 찾아와 귀가하자 했지만, 번번이 간청을 물리치고 방랑하다 52세 무렵 전라도 화순군 동복에서 쓰러졌는데, 어느 선비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간병하여 그곳에서 반년 가까이 지냈다고 한다. 이후 지리산 등을 방랑하다 3년 만에 쇠약한 몸으로 선비의 집에 다시 돌아와 1863년(철종14년) 3월 29일(57세) 별세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외지인을 묻는 동묏동인 마을 동편 산기슭에 묻혔다.
3년 후에 차남 익균이 지금의 묘인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으로 이장하였다.
<삿갓 선생이 지금 계시면 멋진 시 한 수 남기실텐데. 영계 좋아하는 비광 선생으로선 안타까운 세월이다>
<똥광 선생도 있다해서 찾아봤더니>
<ㅋ! 십알단과 신천지교를 거느리고 새누리당을 만든 ㅋ>
긴긴 겨울밤을 위해 서정 시인 삿갓 선생 얘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2012년 12월 19일은 한국의 운명을 가름하는 날입니다.
거짓과 기만, 위선과 교활함을 물리치고 희망의 시대,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여
더불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꼭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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