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 책 고향출판사 책

흰구름이거나 꽃잎이거나

운당 2008. 5. 5. 09:08

 

지난 해(2007년)가 삿갓 시인 김병연이 이 세상에 오신지 2백년이 되는 해였지요.

그 분은 1807년에 태어나 1863년에 훌훌 긴 여행을 떠나셨지요.

평생을 나그네로 떠돌던 그 분이 마지막 생을 마감하신 곳이 이곳 전남 화순 땅 동복으로 알려졌지요.

호남가의 노랫말 '우리 형제 동복이로구나' 하는 그 인심좋고 산천경개 좋은, 적벽이 있고 옹성산이 있는 고장이지요.

그 분은 평생을 떨어진 홑옷에 삿갓, 죽장의 모습으로 흰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았지요. 그러면서 가슴 속에 붉은 꽃잎의 열정과 민중 사랑의 인도주의 삶을 실천하신 분이지요.  때로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날카로운 비판과 조롱을 날리기도 했던 분이 또 그분이고요.

자신의 명성을 감추고 그저 삿갓 선생으로 살아가신 그 분의 뜻을 조금이나마 본 받고자, 지난 해에 전남문인협회의 도움으로 엮은 책입니다.

쇠고기다, 대운하다, 교육규제 해제다, 오직 경쟁이고 돈이다며 앞으로만 달려나가는 사회. 작금의 현실!

아마 삿갓 선생이 살아계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지난 해에 그 분을 생각하며 썼던 글을 조금씩 올려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