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1,2/ 삿갓 어르신! (반갑게 인사한다) 김삿갓/ 하이야! 우리 젊은이! 정의와 열정이 넘치는 이 세상의 보물! 반가워요. (여러 차례 만나다 보니 이제 친숙해져 주먹과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는 수박치기까지 하며 반가워한다) 젊은이 1/ 이제 본격적인 대선전이 시작되었지요. 이를 기념하여 스무고개를 할 겁니다. 지켜보시고 누가 잘하는지 판정해 주셔요. 김삿갓/ 하하하! 그래요. 오늘은 그 스무고개 구경 좀 하리다. 내 지난 방랑 시절, 어떤 고개는 육십령도 있었지요. 이 스무고개는 어떤 고개인지 궁금하구려. 젊은이 2/ (스무고개를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선 후보는 누구일까요? 자, 첫 고개를 넘어보세요. 젊은이 1/ (첫고개) 사람인가요? 사람 같은가요? 사람도 아닌가요? 젊은이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