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명협정 이원익 왕버들나무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역사를 비틀고 뒤집어 보는 것은, 재미라기보다 바로보기의 한 방편이 아닐까 싶다. 조선 5백 년의 여러 정승 중 백성들이 꼭 정승 호칭으로 존경한 사람은 네 분이다. 첫째가 세종 때 영의정인 황희 정승이다. 두 번째가 역시 세종 때 좌의정인 맹사성 정승이다. 서울의 고갯길 이름 ‘맹현’은 맹 정승이 거기 살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가 명종 때 영의정인 상진으로 서울의 상동 이름도 상 정승이 거기 살았기 때문이다. 네 번째가 오리 정승인 이원익이다. ‘선조의 가훈을 받들어 충효로 마음을 세우고 인과 예절로 몸을 다스리며, 형제간에 화목하고 사리사욕으로 남에게 원한을 사지 말라. 내가 죽거든 절대 후하게 장사지내지 말라. 단지 수의와 연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