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지곡면 개평마을 처진 당송 함양은 양반 씨족이 모여 살던 영남 유림의 고을이니 흔히 좌 안동, 우 함양이라고 일컫는다. 또 함양의 그 대표 반촌이 지곡면 개평마을이다.개평은 마을을 감싼 서북쪽 도숭산(1041m)의 두 골짜기에서 흘러온 지곡천과 평촌천이 만나는 곳의 삼각형 터이다. 마을 이름 개평은 도숭산의 산 모양과 지곡과 평촌의 두 물줄기를 본뜬 개(介)자 모양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예전엔 개화대 또는 개우대 마을이라고 했다 한다. 사람으로 치면 아랫배이니 풍성하고 넉넉한 출산의 터이다.또 육십령을 내려온 남강이 서상, 서하면을 지나 지곡면에서 이 개자 모양의 지곡과 평촌 두 물줄기를 두 손으로 받으니, 도숭산이 감싸주고 남강이 품어주는 평(平)안의 터이다.개평마을은 오래전 경주 김씨 등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