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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운동천 이담로 뽕나무

강진 백운동천 이담로 뽕나무 월출산이 영암의 산이냐, 강진의 산이냐? 영암에서 아름답냐, 강진에서 더 아름답냐? 는 말은 그저 월출산의 아름다움과 신령스러움을 말이나 글로써 다할 수 없음이다. 그뿐인가? 천황봉에서 사해를 눈에 두면 지리산 끝자락과 바다 건너 한라산이니 바로 제황의 위엄이다.백두대간의 돛대인 지리산에서 광주의 무등산과 순천의 조계산, 그리고 영암의 월출산을 이어보면 마치 다이아몬드 모양이다. 또 지리산이 머리이고 무등산과 조계산이 두 젖무덤이니, 당연히 월출산은 두 젖이 키운 용이다. 이 용이 달을 여의주로 입에 물고 한반도 남서해에서 대양을 향해 날아오른다. 더하여 월출산은 달을 낳는 산이고 달이 오르는 산이다. 맑거나 운무가 흐르고 구름이 가려도, 비 흩뿌리고 눈 날려도, 봄, 여름,..

여행을 가자

여행을 가자 여름 휴가철이다. 우리 한국은 기후 특성상 대략 7월 초순에서 8월 하순까지가 휴가 적기이다. 이 시기에 후덥지근한 장마가 오락가락하고 틈새에 숨이 훅 막히는 뙤약볕에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마냥 덥다는 짜증과 비싼 전기료 에어컨이 한여름 불볕더위를 해결해 주진 않는다.아무튼, 왁자지껄 매미 소리에 눈꺼풀이 무거워져 고개를 꾸벅이는 이때에 앞산 한 가닥 솔바람과 뒤 바다 짭조름한 해풍 맞이 여행을 가자. 칼로 무 자르듯 결단을 내리자. 지난 세월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나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자. 무엇보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으면 무조건 보내자. 여행 경비는 두 눈 척 감고 따지지 말자. 일생에 딱 한 번 자신을 위하는 거라고 치부하고, 자녀에겐 유산 상속을 미리 해준다..

칼럼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