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군의 날 부대 열중 쉬어

운당 2022. 10. 2. 06:17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그 인격을 우리는 조금 높여서 품격이라 한다.

목욕탕이 아니면 아무리 더워도 발가 벗고 다니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이불 둘러 쓰고 외출하지 않는다.

외출시에는 내의도 갈아 입고 냄새 나는 노인이 되면 하루에 두번은 샤워도 하고

값싼 화장품이라도 조금 발라서 악취를 없애는 게 예의이다.

나를 위하고 너를 위하고 자식들, 식구들 욕 먹지 않게 하는 게 바로 그 품격이다.

 

인간의 정치적 동물이다를 사회적 동물이다로 번역했다지만

이천4백여년 전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은 진리이다.

이를 대니얼 디포가 인용하여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청소년에게 알리고자 로빈손크루스의 모험을 썼다.

하지만 주인공 로빈손을 돕는 프리이데이는 흑인이다. 그리고 로빈손은 그를 노예로 생각했다.

하지만 프리이데이는 자신을 인격체로 생각했다.

바로 스스로 노예가 되지 않는, 개 돼지가 아니라는 자존감, 바로 그 지점이 인격이고 품격인 것이다.

우린 인간이고 품격을 갖춰야 한다.

 

어제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었다.

그런데 세 가지가 없었다. 4가지인 싸가지 말고 삼가지인 쌍가지가 없었다.

하나는 영상 중 중국산 장갑차이다.

독도에 욱일기가 휘날리게 하더니, 이제는 중국산 장갑차가 대한민국 국군 위에 군림한다.

두번 째는 이●●와 바이든, 쪽팔려로 세계를 어지럽힌 자가 '부대 열중 쉬어'도  몰랐다는 것이다.

모를 수는 있다. 하지만 군대를 가지 않은 박근혜도 했던 그 구령을 안했는지, 몰랐는지

입만 쩝쩝 다시는 모습을 보니 아, 쩝쩝쩝이 부대 열중 쉬어이구나 한다.

세번 째는 거수 경례이다. 모자를 쓰면 오른 손을 펴 모자 3분의 1 지점에 대고

모자를 안 쓰면 오른쪽 눈썹 3분의 1 지점에 가볍게 대야 한다.

예전엔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쳤다.

 

마지막으로 잘 못하면 뉘우치고, 반성하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인간이고 품격이다. 아나바다를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뭐냐고 물어본 것 아니냐?

미수안고도 있다. 미안합니다. 수고했어요,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가 그것이다.

이번에도 참모들에게 물어봐서 실수를 안 해야지, 대통령 처음해봐서 그런다고는 핑계도 아니다.

한 마디로 무식이고, 국민의 품격을 짓밝는 파렴치함이다.

 

하긴 더 이상 말해서 무엇하랴? 어서 빨리 5년이 갔으면 한다.

그리고 불안하다. 5년 뒤에 또 더 징그런 ●●를 만날 수도 있을 테니까 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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