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아, 흰구름 따라 꽃잎 따라 소풍 떠난지 어언 159년….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대선 유랑에 나선지 어느덧 나흘째로구나.(감개무량의 얼굴로 삿갓을 비켜들어 하늘을 본다. 그리고 지팡이로 땅에다 글자를 휘갈긴다)
아!
일자
무식에
답없었다
RE100 깜놀
그게 무엇이냐?
에너지 문제의 무지
그럼 EU 택소노미는?
뭐? 뭣이라고라고라? 잉!
젊은이 1/ (지나가다) 아! 삿갓 어르신이시지요? 만나뵈서 영광! 영광! 아니 영광 위의 법성포입니다.
젊은이 2/ (역시 함께 인사 한 뒤) 그런데, 그 땅에 쓰신 게 방랑시 인가요?
젊은이 3/ 야! 보면 몰라? 삿갓 어르신이 대선 방랑을 하시니 대선 방랑시것제? 그런데 모양이 꼭 무슨 탑 같다.
김삿갓/ 그렇다오. 이런 시를 ‘보탑시’라고 한다오. 시가 탑 모양이기 때문이오.
젊은이 1/ 그런데 시를 읽어 보니 꼭 윤 머시기가 깡통 머리에 쓴 건진법사 주술 모자 같은 데요. 흐흐흐!
젊은이 2/ 당연하지. 어젯밤 모처럼 대선후보 첫 토론회를 봤잖아? 허허허! 내참! 그 도리도리 윤깡통의 벌개진 낯바닥에 사타구니 긇어대는 모습은 단군 할아버지 이래 최대의 개그였어. 강아지 사타구니 핥듯, 식은 땀 줄줄 흐르니 득득 긁어! 키키키….
젊은이 3/ 허허, 그렇게 인신공격은 참고 우리 대한의 젊은이 답게 젊잖게 비평을 하세. 그 도리도리의 각종 무식무지를 조목 조목 짚어 보세.
젊은이 2/ 좋아.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인 글로벌 캠페인 RE100과 EU 택소노미(유럽연합 녹색분류체계)는 삿갓 어르신이 보탑시로 쓰셨고, 그러니까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수소를 만드는 ‘블루수소’를 모르고 그저 앵무새처럼 미래 산업이 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이라니…. 크크크! (마침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키득키득 눈물이 다 나오게 웃는다.)
젊은이 1/ 난, 중대재해처벌법, 52시간제, 최저임금제 폐지에 대해 전혀 말한 적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걸 보고 그냥 꽉! 뺨에서 먼지가 풀풀 나게 싸다구를 올려 버리고 싶었지. 무지무식은 죄도 병도 아니지만, 새빨간 거짓말은 암이지. 그리고 범죄지….
젊은이 3/ 나도 한마디만 하지. 심상정 후보가 ‘사드는 50㎞ 이상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고 수도권 방어를 하려면 개성쯤에 배치해야 한다고 하자.’ 윤깡통이 ‘격투기 싸움은 측면으로 옆구리도 치고 다리도 치고 복부도 치고 머리도 공격하니 다 방어를 해야 된다’ 할 때는 저 정도면 병도 ‘중고도에 저고도, 측면공격도까지 보탠 다층적인 고고도 병이니 회생불능, 구제불능이구나 했네. 우리 젊은이들이 정신 차려야 해. 싸움할 때 운동화 벗어 양손에 끼고 네 발로 휘두르는 막캥이에 주술 점쟁이까지 더한 놈이니, 어떻게든 우리가 막아야 해. 참나?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보가 격투기 장이란 말인가? 환장된장하겠어. 그런 꼬라지에 넘보긴 감히 어딜 넘 봐. 대선이 엿장수 뽑는 것인가?(말하면서 화가 나는지, 윤깡통이 옆에 있으면 싸다구를 올릴 것 같다.)
김삿갓/ (젊은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시를 읊는다.)
막심불충한 놈이라고
무지하고 무식한 놈은 다 아닐진데
가문의 수치에다 불충에 무지 무식이구나
내가 누군줄 알아, 도리도리 으스대고
윤석열 씨부리는 세금폭탄, 25억 집의 50만 원, 도대체 큰돈이냐 작은돈이냐
깡통 윤이 도대체 깐큰 깡통이냐, 안깐 작은깡통이냐 말이 다 헷갈린다
통 큰 장모 23억도 꿀꺽! 아! 애제라. 크건작건, 까건안까건 인면수심 막캥이
장하다 삼천리 방방곡곡 대선토론 잘했다는 함성 소리
원칙과 시의적절한 경제부흥, 평화외교, 기후대응
급할수록 여유와 당당함으로 의젓하니 그게 바로 희망
제 아무리 암당 짐당 잡당이 물고 뜯어도
이재명의 혜안과 용기 어찌 넘보고 이기랴
재발 모르면 배워라, 썩은 고기 뜯는 하이에나야
명실상부 이재명이 대선토론 장원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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