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노인이 오순도순 이야길 나눈다)
노인 1/ 어제는 삿갓 어르신이 일찍 행차하시던데, 오늘은 아직 기침 않으시네요. 기체후 일향만강 하셔야 하는데….
노인 2/ 물론이지요, 옥체금안 하옵심도 앙축하지요. 아참! 오늘은 일요일 아닌가요?
노인 3/ 그렇군요. 일요일은 쉬어야지요. 그간 대선판 댕기느라 고생하셨는데….
노인 1/ 그럼 오늘은 삿갓 어른을 대신하여 내가 한 수 읊겠소.
국민을 힘나게 해야지, 힘들게 하는 암짐당에 오기창창당
민주는 입술에만 있고 슬그머니 자유 붙여 똥구녘으로 호박씨 까는 좀비 무리
은근슬쩍 토론 무섭다고 숨으며 고작 핑계가 국내에도 없는 손석희냐? 쯧쯧쯔!
참 한심한 미꾸라지들, 그놈의 방귀에 개울물만 흐릴까? 나라살림 걱정된다.
힘들다고야? 건강이 안 좋아야? 그렇다면 집구석에서 빈대떡 부치던지 토리랑 놀아라.
들쑤시는 그놈의 악마구리, 받아보니 윤깡통 손편지는 똥닦이로도 못쓰겄더라.
다 자신 있다메? 양자고 다자고 좋다매? 저번에도 1등 했다매? 하이고 그냥 웃자.
노인 2/ 하이고야. 삿갓 선생 며칠 만나더니, 풍자 서정시인 다 되었소.
노인 3/ 그나저나 그 짐당 쌩일쫑이 쫑알쫑알 쌩까는 쌩깡통 토론 기피 이유가 방송사 공정성일까요? 윤깡통 건강일까요? 건희 술사 점괘 때문일까요?
노인 1/ 앗따! 그 셋 다이겠지요. 내 소식적에 교편 잡고 있을 때요. 얼마나 시함이 두려웠던지 한 녀석이 시험 보는 날, 결석계를 냈지요. 내용인즉슨 ‘추고 더리고 아브고 모가게시다’ 입디다. 그러니까 그 깡통이 지난 번 RE100과 EU택소노미, 40점에 놀라, 또 토론을 하려고 하니 타당 후보들 만날 생각에 와들와들 춥고, 터진 입이지만 열어보려니 후들후들 떨리고, 벼락공부해서 써준대로 읽자니, 좌우는 물론 위아래 도리도리도 잘 안 돼, 얼마나 모가지가 띵 아프겠어요? 그러니 결석계를 낸 거지요. ‘못가겠습니다’라며 두 발 들어 만세로 항복한 거지요. 그래도 꼬라지는 있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다른 사람 먹을 떡시루까지 엎는 거지요. 쯧쯧쯔!
노인 2/ 그 말 들으니 내 젊은 적 부르던 놀부가가 생각나오. ‘놀보 심사 볼작시면, 술 잘 먹고 쌈 잘하기,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 붙는데 부채질, 새 초분에 불지르고, 상가 집 상주 잡고 춤추기, 술주정으로 남의 젯상 깨뜨리고, 의원 침 도적질, 지관 쇠 감추기, 다큰 큰애기 겁탈, 수절 과부 무함 잡고, 음녀 보며 칭찬허고, 열녀 보며 해담허기, 제삿 술병 가래춤 뱉기, 똥 누는 놈 주저앉히기, 호박에다 말뚝 박으니, 이런 육시를 헐 놈이 심술이 이래 노니, 삼강을 아느냐, 오륜을 아느냐? 이런 난장을 맞을 놈아!’
노인 3/ 오랜만에 듣는 놀부가! 딱 백성 힘 빼는 암짐당, 윤깡통이구려. 이번엔 내가 마무리 시를 읊어 보겠소이다.
돈 없으면 집 빈대떡! 그런데 건희 술사 무섭구나, 바보라고 혼낼까봐!
없는 깡통바보 하루 아침에 토론공부? 아서라, 건희 술사 넘 나무라지 마시게
으럇차차! 힘내 보지만 아는게 좌우 도리도리, 조금 더 배워 상하 도리도리
면상, 족상, 손금은 하수가 보는 것, 그냥 척 보면 외는 영(靈)이 강한 건희 술사
빈대도 낯짝이 있으니, 십이지장, 위, 소장, 대장, 직장 거쳐 항문까지 가는 길은 물론
대통령 될, 손 없는 날 부탁에 건희 술사 좋아 헤벌레, 으혀! 덩떠쿵 폴짝폴짝훌떡훌떡
떡 실신 되어도 내가 후보인데 무당칼춤 마달소냐? 지랄도 풍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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