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밑에 올리는 2011년 새해 인사
2010년 혼란스런 한 해를 보냅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새 해의 꿈을 꿉니다.
남북극단분쟁, 구제역확산 이즈음 가장 마음 아픈 일들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괴물들이 설마 몰래 꾸는 내 꿈까지 살펴보며 속박하거나 빼앗아가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 새 해 인사를 생명의 고귀함을 기원하는 글로 대신하렵니다.
좋은 꿈! 자유와 평화 누리시고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2010년 세밑에 큰절 올립니다. 김 목
글 차례
1. 여는 시 ‘생명’
2. 사진과 함께 걷는 백두산 산보(2003년)
3. 사진과 함께 걷는 백두산 소풍(2010년)
4. 닫는 시 ‘아, 백두산’
<여는 시>
생명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듯싶었다.
그렇게 꿈이라도 꾸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머언 꿈 얘기다.
날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바심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다.
몇 배로 응징하겠다.
초토화 시키겠다.
불바다를 만들겠다.
불벼락을 맞을 것이다.
급기야는 핵전쟁도 불사한다고 한다.
도대체 제 정신이 있는 것인가?
어쩌다 이런 괴물들이 득세하는 세상
더럽고 추악한 전쟁광이 날뛰는 세상
우리는 그렇다 쳐도
이 땅의 주인인 우리의 아들딸의 생명까지
너, 미친 괴물에게 맡겨준 것 아니다.
착각하지 마라.
미래는 현재의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미래는 희망을 말함이지, 소유가 아니다.
그래, 좋은 것 있으면 다 가져가거라.
바다든, 강이든, 땅이든 돈이 된다면
삶아먹든, 쪄먹든, 궈먹든 알아서 해라.
그래 돈 벌거든 보듬고 희희 웃든지,
너풀너풀 춤을 추든지,
데굴데굴 구르던지,
지랄발광을 해도 아무 말 않겠다.
맘대로 해라.
하지만 전쟁은 꿈도 꾸지마라.
그 전쟁이 앗아갈 이 세상 모든 생명
그래,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네 것 아니지?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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