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안으니

운당 2010. 12. 21. 10:11

 

2010. 12. 14

 

 

<시>

끌어안으니

김 목

 

 

워따, 오메! 내 강아지야!

할머니 품에 안기면

난 강아지가 되었다.

 

힘 센 그 녀석에게 두들겨 맞으며 코피 터질 때

청자 기와집 사는 그 녀석은 옆에서 과자 먹으며

히죽히죽 웃기까지 하면서 약 올렸다

눈물 훔치며 돌아오는 길 돌부리에 걸려….

무릎에 핀 붉은 진달래꽃

 

소나기 그 놈 하필이면 그때 지나가냐?

찢어진 고무신마저 진흙탕 어디선가 벗겨져 버린 날

 

오메, 오메 내 강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강아지야!

 

할머니 저 세상 가신지 50년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을까만

차가운 봉분 끌어안으니

아! 따습다.

따습구나!

 

 

 

프리허그(Free Hug)에 대한 여러 글

 

1. 프리 허그(Free Hug)의 날과 그 유래

매년 12월 14일은 프리 허그(Free Hug)의 날이다.

에디슨이 계란을 안아 부화시키려 했던 날,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는 말도 있는데 위키 백과사전을 보면 다음과 같다.

 

2. 위키백과의 안내 글

프리허그(Free Hug)는 자신이 길거리에서 스스로 ‘Free Hug’라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다가 자신에게 포옹을 청해오는 불특정 사람을 안아주는 행위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FreeHuggers’라 부른다. 프리 허그 활동을 프리허그 캠페인(Free Hugs Campaign)이라고 부른다.

일부 장난스럽게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본래적 의미는 포옹을 통해 파편화된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프리허그 닷컴(free-hugs.com)의 설립자인 제이슨 헌터(Jason G. Hunter)가 평소‘그들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모든 사람이 알게 하자.’는 가르침을 주던 어머니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2001년에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이후 ‘Free Hug’라는 로고를 새긴 옷을 제작, 판매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2006년에 "후안 만"이라는 호주인의 인터넷 동영상에 의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 우리나라에 프리허그(Free Hug)를 전한 인물

 

우리나라에 프리허그 바람을 불러일으킨 후안 만(Juan Mann)이 2004년 시드니 공항에서 프리허그의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 위키 백과사전)

 

영국에서 자란 후안 만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으나 아무도 그를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프리허그라 쓴 푯말을 들고 15분쯤 서있었다. 그 때 어떤 부인이 그에게 다가왔다.

‘오늘은 내 강아지가 죽은 날이고, 1년 전에는 내 딸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은 날이지요.’

후안 만은 그녀의 키에 맞춰 허리를 구부려 꼬옥 안아주었다고 한다.

 

4. 프리허그의 효능

심장(Heart)에서 발생 되는 전자기파는 뇌의 5천배, 반경 3m까지 감정을 전한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 면역시스템 정서를 조절하는 기능, 뇌처럼 기억하고 판단하는 역할까지도 한다고 한다. 프리허그가 건강에 좋은 이유다.

또 심장결함으로 죽음 앞에 있던 신생아를 함께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던 쌍둥이 형이 꼭 끌어안아 살려낸 일도 있다고 한다.

 

5. 기분 좋은 프리허그

하지만 아무나 끌어안을 순 없다. 특히 한국의 정서상 서로 끌어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험자들이 말하는 기본적인 프리허그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며 6~7초 동안 깊게 안아준다!

마음속으로 화롯불의 따뜻함, 별밤의 추억 등 지난 일 중 가장 행복했던 일을 떠올린다.

자그마하게‘사랑합니다’,‘힘 내세요’하면 엔돌핀 지수, 퐁퐁 오른다고 한다.

 

6. 프리 허그(Free Hug) 거리 사진

 

 

<위 사진은 다음 아고라의 자료 사진을 디카로 다시 찍어서 편집한 것입니다. 당사자가 원하면 삭제하겠습니다.>

세상은 아름답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은 아름답다.

남과 북, 함께 힘껏 얼싸안을 날( (Free Hug)

그날이 언제일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시와 희망나무  (0) 2011.01.28
2011년 신년 서시  (0) 2011.01.01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09.01.01
눈물  (0) 2008.12.19
지까짓거, 만원도 아까운 놈이  (0)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