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여행기

동유럽 기행시 18

운당 2007. 10. 14. 07:52

18. 다뉴브

 

다뉴브!

그 이름이 물결소리처럼 아름답고

이름만큼 아름다운 강이다.

 

화려하지도, 반짝거리지도 않는데

그 은은한 불빛이 다뉴브 강물을 만나니

불꽃의 폭포가 되고 폭죽이 된다.

 

행운이다

눈썹달이 다뉴브강 위로

수줍게 얼굴을 내밀어

다뉴브에 걸린 가장 아름다운

세쳔다리에서 기다리더니

운석 하나가 흐르며 기인 줄을 만들자

찰라의 순간에

그 줄에 매달려 작은 목걸이가 된다.

 

소원을 빌어야지

테레자를 위하여가

꽃님이를 위하여가 되어도 좋고

월광곡이 별똥별 흐르는 밤으로

연주 되어도 좋으리라

다뉴브강 물결 소리에 취해

사랑하는 이와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살그머니 손을 잡거나

아니면 뜨거운 입맞춤이어도

무얼 상관하랴.

사랑을 소망하고

평화를 기도하는

나그네를 위해

운석이 흐르는 기인 줄에

눈썹달은 소망의 목걸이가 되어

다뉴브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다뉴브강의 야경을 보며 헝가리 맥주로 나그네의 낭만을 한껏 즐겼다. 세상에 태어나 영웅의 나라에서 한껏 호사를 부린 셈이다.

 

<아름다운 다뉴브강의 추억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세쳔 다리>

<일순간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른다>

<국립 오페라하우스도 불꽃이 된다.>

<밤의 다뉴브-눈썹달이 목걸이로 걸렸던 그 아름다운 강이다.>

<맥주 한 잔 마시고 보면 이렇게 된다.>

 

<두 잔 마시고 보면 이렇게 보인다.>

<하긴 사진 기술이 좋아야지.- 흔들리는 배에서 찍은 다뉴브와 세쳔다리다.>

<선상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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