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여행기

동유럽 기행시 15

운당 2007. 10. 10. 22:03

돼지 불고기 비슷한 것과 감자, 알랑미를 삶은 부슬부슬한 쌀밥, 그래도 쥬랙 스프가 있어 점심을 맛있게 먹고 슬로바키아를 향해 출발한다. 폴란드여 안녕!

16시 30분 수녀님들이 자전거로 유유자적 지나치는 폴란드 국경을 통과하여 ‘슬로바키아’로 들어선다. 동유럽의 알프스라는 ‘타트라’ 산맥의 연봉이 저만큼이다.

 

15. 타트라 산맥의 저녁노을

 

높은 타트라는 2400m급 봉우리가

5개이고

낮은 타트라는 1800m급 봉우리가

몇 개라 했지?

높고 낮은 타트라의 1200m 지점에 올라

슬로바키아의 평원을 내려다본다.

 

아, 저녁 구름이 타트라의

삼각 뾰족봉에 걸렸다

타트라의 구름 무지개가

노을 이야기를 만든다

 

동에서 서로 봉우리를 안고

달려가는 타트라

수려한 연봉은 장엄, 웅장

기기묘묘, 울퉁불퉁

날카롭게 솟았다가

완만하게 치맛자락을 펴기도 하고

한 개의 봉우리인가 하면

아우들을 거느리고

한 줄기, 두 줄기

봉마다 열을 지어서

앞으로 나란히, 나란히

사이좋게 어깨동무로

지구라는 별을 아름답게 한다

 

타트라!

크게 소리 내어 너를

사람처럼 부른다.

 

요들송도 휘파람으로

부를 줄 아는 타트라

허리를 두른 숲

한줄기 바람 소리가 지나가며

꽃님이처럼 노래로 대답을 한다.

 

안녕! 잘 있어.

그으래 또 만나!

 

<폴란드를 떠나 슬로바키아로 간다. 평원이 끝나고 멀리 산이 보인다.>

<중간에 들린 어느 휴계소의 화장실-벽화가 잠시 웃게 해준다.>  

<마침내 슬로바키아로 들어가는 검문소다. 오늘 목적지인 타트라 산맥이 보인다.>

<젊은 친구가 올라와 여권을 검사한다.>

<자전거를 탄 수녀님들은 무사통과다.>

<마침내 검문을 마치고 타트라의 품으로 간다.>

<말이 무삼 필요하랴! 타트라의 저녁 노을과 마주섰다.>

<동유럽의 알프스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산맥이다.>

<2000미터급 타트라의 식구들이다.>

<타트라와 함께 달린다.>

<한참을 가도 타트라다.>

<아! 타트라!>

<이제 타트라와도 이별을 할 때다.>

<끝이 안 보이는 타트라의 호수가 우리를 배웅한다. 잘있어, 타트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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