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의충암 김천일 나무 김천일이 수원부사를 지내고 고향인 나주에 있을 때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6월 1일 고경명 의병대장은 임란 최초의 의병을 일으킨 옥과의 유팽로와 함께 북상하여 7월 10일 금산전투에서 순절했다. 김천일도 6월 3일 나주에서 의병 300명과 함께 북상 길에 올랐다. 평소에 뼈마디가 저리는 병에 시달리던 김천일은 이날 ‘오늘 내가 칼을 차고 말을 타니 새처럼 날 것 같다’라며 의병의 용기를 북돋웠다.고려 시중 김취려의 14대손인 김천일은 대대로 전라도 창평현에 살았으나, 외가인 나주에서 1537년 1월 10일 태어났다. 그런데 태어난 다음 날 어머니를 잃고 7월에는 아버지마저 잃었다. 외가에서 자란 김천일은 외조모 서 씨가 돌아가시자, 초막을 짓고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