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민초가 뒤집을 것이다 젊은이 1/ 삿갓 선생님! 제가 다니는 내란대학 내란과는 내란국의 최고 학교 학부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삿갓 선생님 같은 말씀을 들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아무튼 궁금한 게 많습니다. 먼저 자경문을 쓰신 야운대사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가 썩은 냄새로 열불이 나게 하는 그 구더기만도 못한 자를 일찍이 알았으면 오늘 이런 망국 직전의 아픔은 없었을 것이기에 감히 여쭙습니다.젊은이 2/ 그렇습니다. 제가 다닌 내란사관학교에서도 한 번도 백성을 위해 몸을 바쳐 초개와 같이 싸우라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그저 권력에 빌붙어 총구만 잘 돌리면 된다고 하는 인간들이 대물려 반란군이 되기도 했지요.김삿갓 / 그래, 좋은 말 했소이다. 잠시 야운대사 이야길 간략히 들려주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