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면앙정 송순 상수리나무 조선의 큰 선비이고 시조와 가사를 반석에 올린 대문호이자 정치가인 송순은 1493년 담양군 봉산면 기곡리 상덕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마을 이름은 두모곡이었다. 송순이 대여섯 살의 어릴 때다. 문득 자신이 누구이며 왜 이곳에 사는지가 궁금해 아버지께 여쭈었다.“아버님! 우리가 언제부터 이곳에 살았어요?”“우린 신평 송씨다. 시조는 구자, 진자, 송구진이시다. 우리 시조는 충청남도 신평에서 4대까지 살았다. 그리고 5대조 ‘희’자, ‘경’자, 송희경 할아버님이 전라남도 추성, 지금의 담양으로 이주해오셨다.”이날 송순은 자신이 신평 송씨 시조 송구진의 10세손이라는 것도 알았다.‘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송순은 영특했다. 3세 때부터 글을 읽을 줄 알았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