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9) “난, 설문대 할망의 막내 아들 외돌개야. 여긴 무슨 일로 왔지?” “설문대 할망님께 여쭤볼 말이 있어요.” “그래? 조금 기다리면 곧 오실 거야.” 외돌개는 무뚝뚝해 보였으나 무척 친절했다. 백록담 까마귀와 구름이, 세민이에게 따뜻한 차와 먹을 것을 주었다. “이 차는 한라산 약..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9.17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6) 또 설문대 할망은 자식도 잘 낳았다. 한 번에 50명씩 낳으니 금세 아들이 500명이었다. 어느 날 설문대 할망은 500명의 아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 발을 헛디뎌 솥에 빠져버렸다. 그만 펄펄 끓는 죽 솥에서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저녁에 돌아 온 형제들은 어머니인 설문대 할망이 끓..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9.03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5) 9. 설문대 할망 “그렇게 쥐와 닭은 태풍 볼라벤 덕분에 우리 발톱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 세찬 날개 짓으로 바람을 일으켜 2012년의 쥐와 닭 모습을 보여주던 백록담 까마귀는 다음과 같이 얘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휴지조각처럼 바람에 날아가 버렸지.” “그러니까, 우리가 본..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