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538년부터 660년까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부여는 당시엔 사비였고, 국호는 남부여였다. 서기전 18년 부여족의 온조가 한강을 중심으로 건국한 백제는 4세기 중반 충청도를 중심으로 북으로 황해와 경기, 동으로 강원도 서부, 남으로 전라도를 영역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66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 이후 3년여 치열한 부흥운동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곳 부여의 금강 이름은 백마강이고 백제 멸망의 슬픈 사연이 있다. 당의 소정방이 사비성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휘몰아치는 비바람과 안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때 한 노인이 날씨가 나빠진 것은 백제왕이 용으로 변하여 조화를 부리는 것이며, 평소에 백마 고기를 즐겨 먹는다는 것까지 귀띔해주었다. 소정방은 백마의 머리를 잘라 미끼로 용을 낚아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