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랑 나합 1. 더러운 날 <소설> 여름 사랑 나합 곧 이지러질 둥근 보름달이 뜨는 반도 동쪽 땅 끝 한 구석지에 구미호들이 살았다. 그 자들의 시조 ‘닭까지 마시오’가 선산에서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쓴 뒤, 바다 건너 왜왕을 우러러 기도하니 반은 물개의 음신이요 반은 지렁이의 음핵인 ‘반신반인(半腎半..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