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북한강은 북쪽 지명으로 강원도 금강군 신읍리, 남쪽 지명으로 강원도 회양군 사동면 신흥리에서 발원한다. 가볼 수도, 물어볼 수도 없으니 딱히 발원지 샘 이름을 알 수 없고, 위치도 옛 지도나 택리지, 대동여지도 등으로만 들여다보니, 그저 대강 짐작할 뿐이다. 다만 강원도와 함경도를 나누어 북쪽을 관북, 동쪽을 관동이라 하는 높이 685m의 북쪽 철령과 동쪽의 그리운 금강산, 남쪽의 단발령 등 삼각형 터에서 흐르는 물이 북한강 발원수구나 한다.1618년이다. 광해군의 인목대비 폐서인에 반대하던 백사 이항복이 함경남도 북청군으로 유배 가며 철령을 넘었다. 이때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 삼아 띄워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