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뻗은 소백산맥이 삼한 시대의 무주를 동쪽은 변한, 서쪽은 마한으로 만들었다. 이곳 무주 선인봉 끝자락 남대천과 원당천이 만나는 곳에 모자를 닮은 바위 석모대가 있는 석모산이 있다. 마치 거북이가 두 물줄기의 물을 마시는 듯한 이 석모산의 잘록한 목부분에 높이 3m, 길이 10m의 바위굴이 있으니, ‘나제통문’으로 무주 33경의 제1경이다. ‘통일문으로 불리는 나제통문은 설천면 두남마을과 소촌리 이남마을 사이의 암벽을 뚫은 통문이다, 설천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위치하여 두 나라가 국경 병참기지로 삼아 동서문화가 교류되던 관문이었다. 이렇듯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풍속과 문물이 판이한 지역인만큼 지금도 언어와 풍습 등 특색을 간직해 설천 장날에 사투리만으로 무주와 무풍 사람을 가려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