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천재 조식 남명매 조식(曺植)의 본관은 창녕, 호는 남명이다. 연산군 7년(1501) 경남 합천 삼가현 외조부 이국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언형, 어머니는 인천 이씨이다. 조식이 태어나기 전 이국의 집터를 본 지관이 ‘어느 해에 성현이 태어날 명당’이라 했고 그 어느 해에 조식이 태어났다.조식은 어린 시절부터 어떤 의문이 다 풀릴 때까지 캐물었다. 정신력과 담력을 기르기 위해 두 손에 물그릇을 들고 밤을 새웠다. 그렇게 유교 경서와 제자백가, 불교, 노장사상, 천문, 지리, 의학, 병법, 궁마 등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닦았다. 또 칼 ‘경의검(敬義劍)’과 한 쌍의 방울 ‘성성자(惺惺子)’를 차고 다녔다. 이 칼과 방울은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敬)이요,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