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학헌 팽나무 나주는 전주와 함께 전라도의 이름이 된 천년고도이다. 전라북도 옥구김제정읍으로 이어지는 들녘이 지평선평야라면 전라남도 나주함평무안으로 이어지는 들녘은 구름평야이다. 이 기름진 땅은 민초들의 생명줄이었고, 그 민초와 영웅호걸, 절세가인이 민담이 되는 삶터였다.나주 목포(지금의 나주역 터) 나루터 흑룡동에 살던 오 씨 처녀는 고려를 세운 왕건과 혼인하여 장화왕후가 되고 아들 ‘무’는 고려 2대왕 혜종이다.이때 왕건과 서남해역의 패권을 다투던 능창은 압해현(전라남도 나주의 속현)의 장수로서 바닷길에 능해 ‘수달(水獺)’이라고도 불렀다. 장보고 청해의 뒤를 이어 해상왕국을 세운 능창은 압해에서 갈초도(전남 영광군 군남면 육창마을)에 이르는 어민들을 거느리고 고려의 왕건에 맞섰다. 그러나 왕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