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고불매 백양사의 백암산, 내장사의 내장산은 가을이면 울긋 물들고 불긋 어울려 온 세상이 단풍이다. 하지만 가을 내장, 봄 백암이니, 백암산의 봄을 봐야 두 그림은 마침내 한 폭이 된다.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에 여환이 처음 지었다. 이때 이름은 백암산 백양사, 고려 덕종 3년(1034) 중연이 다시 지어 정토사라 했다. 그러다 조선 선조 7년(1574)에 환양이 백양사라 이름을 바꿨다. 이는 환양의 법화경 독경 소리에 백학봉의 흰 양 떼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양을 부른다’는 뜻의 환양(喚羊)이 법명이 된 연유이다.역사가 천년이 넘은 만큼 여러 이야기가 백양사에 쌓여있다. 그중 백암산 꼭대기 상왕봉 암반 위 고려 시대의 암자 운문암 이야기는 그저 하는 허투루 이야기가 아니다.이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