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만 남았다 운명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을 가리킨다. 명운은 앞날의 일이나 삶과 죽음의 처지이다. 그렇게 운명과 명운의 앞뒤 말이 바뀌면 그 뜻도 새삼 달라진다. 그럼에도 운명이건 명운이건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진인사대천명처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지성이면 감천이니, 온갖 열과 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응한다고 말한다. 이를 두고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는 이슬방울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고, 산을 움직이려면 작은 돌을 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역시 춘추전국시대의 도가 사상가인 열자의 ‘탕문편(湯問篇)’에 ‘우공이산’이란 고사가 있다. 나이 아흔에 이른 우공이 북산에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