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한루원 춘향 버드나무 춘향은 봄의 향기이니 향기로운 봄이다. 민들레건, 장다리건 눈 감으면 그 봄꽃 향기에 나풀나풀 나비가 난다. 남원은 봄의 고을이다. 그 남원 광한루원의 꽃과 나비는 또 춘향이다.월매는 남원부의 관기로 한여름이면 여뀌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요천가에 살았다. 1595년 딸을 낳아 옥녀라 했다. 옥구슬처럼 예쁜 옥녀는 1610년 15살에 계례를 치르고 춘향이라는 자를 받았다. 봄의 향기이자 향기로운 봄의 처자 춘향은 어머니를 따라 관기로 입적되었다.그 해 단옷날이다. 요천강 강가 능수버들에 그네가 걸렸다. 춘향과 몸종인 향단이는 요천강으로 나갔다. 그네 위 춘향이의 연분홍 치마가 바람에 펄럭이니 올라갈 땐 제비요, 내려올 땐 나비였다. 이때 춘향의 모습을 지켜보는 소년은 남원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