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밤(死 夜) 죽은 밤(死 夜) 1. 여름 밤 빛고을 남쪽 남광주 시장 지하철에서 땅으로 올라와 엘리베이터 앞 나이 든 사람들만 타는 거 아니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이용하는 그 오르락내리락 틀 앞 그 앞에 감자 몇 알 맞아, 과일도 있었네. 저녁 찬거리도 있었네. 이것저것 있었네. 직설로 샥스핀, 캐비.. 시 2016.09.04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4) ‘강정이고 뭐고 없애버려. 돈이 좋은 거여. 돈만 생각해.’ 이건 쥐와 닭의 아침밥이었다. 평화는 무슨? 인권은 무슨? 다 갈아 엎어버려.’ 이건 쥐와 닭의 점심밥이었다. 그렇게 밥 먹듯이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이간질하고 부추겼다. 하지만 신부님의 옷자락도 건드릴 수 없었다. 아무리..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8.30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3) 문정현 신부와 사람들이 방파제로 갔을 때다. 전투경찰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산성을 쌓듯 시커먼 방패로 앞을 가로막았다. 그 때였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쥐가 덩실덩실 깨춤을 추며 문정현 신부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는 냅다 문정현 신부를 밀었다. 바로 한 걸음 옆은 바다다...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