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 3

광주 절골 박상 소나무

광주 절골 박상 소나무 박상은 1474년인 성종 5년에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절골에서 태어났다. 충청도 회덕에서 살던 아버지 박지흥이 세조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벼슬길을 포기한 뒤, 처가인 하동 정씨 마을로 이거 했기 때문이다. 호가 눌재인 박상은 당시 조선을 대표하는 선비이자,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정의로운 공직자로, 숱한 일화를 남겼다. 연산군 시절이다. 이때에 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하여 지방에 파견한 관리로 채홍준사가 있었다. 연산군 11년인 1505년 6월에 이계동을 전라도, 임숭재를 경상도·충청도 채홍준사로 임명한 게 처음이다. 그 뒤 이들을 각지로 파견하며 우수한 실적을 올리는 자에게는 작위와 토지, 노비를 주었고, 간택된 여자 집에도 특혜를 주었다. 이때에 나주에 쇠부리, 또는..

하늘 기둥 천태산 비자나무

화순군 도암면에 개천산(497.2m)과 조금 낮은 천태산(497m)이 어깨를 나란히 형제처럼 서있다. 멀리서 보면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부르는 데 개천산이 더 뾰족하다. 또 이른 봄, 노루귀며 괭이눈, 바람꽃 등이 어느 곳보다 먼저 지천으로 피어나는 산이다. 개천산은 하늘을 연 산이고 천태산의 그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니 이름으로만 하면 이보다 큰 산이 또 있을까 싶다. 또 개천산의 물은 춘양천이 되어 지석천으로 가고 천태산의 물은 대초천이 되어 지석천으로 가니 잠시 헤어졌다 다시 한 몸이 된다. 천태산 꼭대기 바위 벼랑에 도선국사의 철마방아 흔적이 있다. 당나라 일행선사가 우리나라 명산의 영기를 모두 끊어버렸다. 이에 도선이 천태산 봉우리에 철마방아를 얹었다. 매일 철마방아를 찧으니 당나라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