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자박 2

사자성어 ‘자승자살’

사자성어 ‘자승자살’ 올 대학교수들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다. 이렇게 연말이면 올해의 사자성어, 국내외 10대 뉴스 등이 인구에 회자된다. 이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실천하고, 결과를 점검하며 나아가는 인간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는 연유이다. 그런 생각에 한 해를 돌아보니 좋음보다 분노가 치솟는다. 좋은 세상은 대통령, 장관, 자치단체장 이름을 모르는 사회일 것이다. 그런 세상은 ‘우리 대통령, 우리 장관, 우리 시장, 군수!’ 등 이름이 모두 ‘우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 아쉬움을 달래며 지난 일을 반추해본다. 하지만 아무리 부르짖어도 ‘쇠귀에 경 읽기’라는 생각에 한숨이 먼저고 절망이 뒤를 따른다. 첫째는 세계 잼버리이다. 이 대회는 1920..

칼럼 2023.12.18

자승자박

자승자박 자업자득은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스스로가 돌려받음이다. 자승자박은 제 줄로 제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한 말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구속되어 괴로움을 당하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제 마음으로 번뇌를 일으켜 괴로워함을 이르는 말이라 한다. 이 글을 쓰는 건 자업자득과 자승자박의 낱말풀이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냥 말 돌리지 않고 직설로 하겠다. 얼마 전 자승이란 중이 자살을 했다. 그것도 자신이 거주하는 칠장사 요사체에 불을 지른 방화에 위한 자살이었다. 또 제자들아로 시작하는 유언에 ‘탄묵, 탄무, 탄원, 향림. 각자 2억씩 출연해서 25년까지 토굴을 복원해주도록 하라’고 했다. 8억짜리 토굴이 있을까 싶어 불교는 돈도 많구나 하면서 도무지 어안이 벙벙하고 믿기..

수필 20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