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가 2

조계산 천자암 쌍향나무

조계산 천자암 쌍향나무 냄새와 향기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무색무취라는 말도 있지만, 그 무색과 무취도 색과 취의 특성이니 모든 만물이 색깔은 물론 냄새와 향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냄새는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를 말하지만, 좋은 뜻으로 쓰이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꽃, 향, 향수는 향기라고 하니 좋은 뜻이다. 따라서 사람도 이익에 눈멀어 살살거리면 냄새나는 녀석이라 눈 흘기고, 이타적 삶을 사는 분에게는 장미나 치자꽃처럼 향기로운 분이라고 존칭한다. 측백나뭇과 향나무속인 향나무는 그 향기로움으로 얻은 이름이다. 그리고 줄기가 누운 눈향나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곱향나무,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뚝향나무, 북아메리카 원산인 연필향나무, 가지가 나선 모양으로 돌아가는 가이..

김대인 장군님, 죄송합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동송리 409-1번지의 송천사는 창건연도 미상의 문화유산이다. 원래는 승주군 주암면 백록리 광천정에 있었는데, 195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당시 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면 모두 받아들여 공부하던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김일손, 김대인, 김치모 등 3분의 위패를 봉안하여 매년 3월과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별량 송천마을 배향하고 있는 김일손은 조선전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연산군의 무오사화에 능지처참을 당했으나 중종 때 복관되었다. 김치모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집안의 종들과 지역민 등 의병 2백여 명을 모집하여 이순신을 도와 많은 공을 세웠다. 한성판윤을 지냈으며 병조판서를 추중 받았다. 순천과 여수 고흥에 첨산(尖山)이 있다. 순천 별량, 여수시 화치동, 고흥 동..

칼럼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