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2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새해맞이 덕담을 나누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기원하면서도 심상치 않은 세태에 마음이 편치 않다. 비 오면 우산 장수 돈 벌고 날 좋으면 나막신 장수 돈을 버니 피장파장이지만, 사회가 자꾸만 극단으로 치닫고, 그걸 조장하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하지만, ‘만약’은 참으로 다행을 지향하는 말이다. 그래서 만약 우리 옛 땅인 요동 발해만에서 중국 산둥을 잇는 묘도열도가 지금도 우리 것이면 어떨까? 우린 산둥 청구국 칭다오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과 국경을 마주할 것이다. 다음은 독도이다. 만약 독도가 우리 섬이 아니라면 일본은 부산 앞바다에 국경선을 그어놓고, 임란에 점유했던 왜성까지 자기 것이라고 우길 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어떤가?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정신전력교..

칼럼 2024.01.08

독도만 남았다

독도만 남았다 운명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을 가리킨다. 명운은 앞날의 일이나 삶과 죽음의 처지이다. 그렇게 운명과 명운의 앞뒤 말이 바뀌면 그 뜻도 새삼 달라진다. 그럼에도 운명이건 명운이건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진인사대천명처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지성이면 감천이니, 온갖 열과 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응한다고 말한다. 이를 두고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는 이슬방울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고, 산을 움직이려면 작은 돌을 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역시 춘추전국시대의 도가 사상가인 열자의 ‘탕문편(湯問篇)’에 ‘우공이산’이란 고사가 있다. 나이 아흔에 이른 우공이 북산에 살았..

칼럼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