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고 싶어요 <아자, 아자! 기분 좋다> <동화> 상 받고 싶어요 김 목 그 날 정원이는 선생님께 ‘참을성상’이란 상을 받았습니다. 컴퓨터로 뽑은 예쁜 상장에다, 곰두리 스티커 세장, 형광색연필 한 자루가 상품이었습니다. “야아, 박수! 박수 쳐!” 자기가 상을 받으면서 박수를 치라고 성화를 부리는 녀석.. 단편동화 2007.11.28
살구꽃 벌어지네 <동화> 살구꽃 벌어지네 김 목 봄 가뭄입니다. 하늘이 누렇습니다. 그 누우런 하늘에 부우연 바람이 불어가면 숨이 탁탁 막힙니다. 꽤 오래 물맛을 못 봤습니다. 삐질삐질 마른 흙이 부석부석 일어나 불어가는 바람에 먼지가 됩니다. “��! 아니, 무슨 날씨가 이래요? 쿨럭쿨럭!” 몽실몽실 봉오.. 단편동화 2007.11.22
노 프로블럼 <동화> 노 프로블럼(No problem) 김목 영우와 은희는 짝꿍이다.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되듯 영우는 사내애고 은희는 여자애다. 물론 이름만 보고 남녀를 구별하는 건 문제가 있다. 영우가 여자 이름일 수도 있고, 은희가 남자 이름일 수도 있다. 영우의 별명은 꽃돼지이고 은희의 별명은 새우깡이다. 그.. 단편동화 2007.10.26
친구가 생겼어요 <동화> 친구가 생겼어요 김목 세상일이란 게 참 이상해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꼬맹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나를 가르쳤던 우리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에게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쓰시는 책상을 .. 단편동화 2007.10.18
1000원 <동화> 1000원 김목 파아란 하늘이 뭉게구름 밭입니다. 몽실몽실 하얀 목화 꽃송이가 피어납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한가위가 낼 모래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검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리더니, 마침내 점심 무렵에 후두둑 소리가 납니다. ‘후두둑, 후두둑…….’ 이내 빗.. 단편동화 200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