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2

경남 함안군 어계 은행나무

경남 함안군 어계 은행나무 고려 공민왕 때이다. 어느 날 밤 전서 벼슬의 조열, 판서 성만, 평리사 변빈, 박사 정몽주, 전서 김성목, 대사성 이색 등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때 이색이 ‘비간은 죽었고 미자는 떠났으며 기자는 종이 되었으니, 우리도 각자 뜻을 따라서 처신하자.’고 하였다. 이색의 이 말은 논어 제18편의 미자편에 있는 ‘포악무도한 은나라 주왕의 폭정에 미자는 나라를 떠나고, 기자는 노예가 되었으며, 비간은 간언하다 죽었다’는 고사이다. 이색은 이 고사를 들어 고려의 몰락과 이를 지켜보는 참담함을 한탄했다. 1391년 조열은 공양왕에게 이성계의 병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남 함안으로 왔다. 1394년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부름을 받았다. 정2품 공조전서가 되..

영월 청령포 단종 소나무

영월 청령포 단종 소나무 평창군 북부 오대산 남쪽에서 나온 평창강과 횡성군 태기산 남쪽에서 나온 주천강이 영월 한반도지형에서 만나 서강이 된다. 이 서강이 영월읍으로 들어가기 전 검각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만나 한 바퀴를 기라죽이 휘도니 바로 청령포이다. 또 이 서강이 곧 영월읍에서 동강을 만나 남한강의 이름을 얻는데, 이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이고 청령포는 그 머리다. 아니다, 잠시나마 비운의 왕 단종(1441~1457)이 머문 곳이니 봉황의 머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처 날아오르지 못했고 지금도 엎디어 있다 생각하니, 열여섯에 생을 마감한 왕의 유배지였구나 하면서 가슴이 절절하다. 1452년 11살의 단종은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재위 1년만인 1453년 10월 10일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