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7년전쟁인 임진·정유왜란에 가장 큰 전투 중 하나인 제2차 진주성 전투는 1593년 음력으로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벌어졌다. 이때 진주성의 민관군은 끝까지 항거했으며, 주논개는 당시의 상황을 표상하는 인물이다. 주논개(1574~1593)는 전라북도 장수군 덕유산 육십령이 시작하는 계내면 대곡리에서 선비 주달문과 밀양박씨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15살이던 아들 대룡을 괴질로 잃고 얻은 귀한 딸이다. 출생 연월일시가 모두 갑술로, 사갑술이고 술(戌)이 개술 자라 ‘놓은 개(낳은 개)’, ‘논개’라 했다 한다. 논개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죽자, 천하 건달인 숙부 주달무가 토호인 김 풍헌에게 논개를 민며느리로 팔아버렸다. 1578년 이 사실을 안 논개 모녀는 경상도 안의현 봉정마을 외가로 피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