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내가 소풍을 떠난지가 어언 159년인데, 그래도 인심은 변하지 않았구나. 을지로 사는 백성에게 설날 떡국 한 그릇 잘 얻어 먹었으니 세뱃돈 대신 시나 한 수 읊어 답례해야겠다. 이 세상 떠난지 어언 159년, 인걸은 온데 간데 없겠지만 썩어도 준치인데 의구하다던 산천도 땅속까지 낯설구나 을지로 백성집에서 그래도 떡국 한 그릇 잘 먹었으니 국가도 책임 못진다던 가난한 백성, 인심은 아직 남았더라. 민심이 천심인데 자칫 국민의 힘이라고 으스대니 암덩인가, 짐덩인가 의로운 척 똥 냄새 풍기는 인간말종들 그 인면수심 패악질은 암튼 소행으로 봐서는 가마솥에 삶는 팽형이 마땅하나 당근과 채찍이니, 회개만 한다면야 어찌 용서 안할 손가? 젊은이 1/ 아니 삿갓 어른! 뭘 그리 중얼중얼 거리세요? 김삿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