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양록을 읽으며 흉노로도 모자라서 서해까지 끌려기 간양하던 중랑장 소무의 행적 어찌, 님께선 건차라고 했던가 님이 가신 일본은 끌려감이 아니고 하늘이 내리신 나라 구함의 길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먼저 가신 님을 따르려 간양록 구절구절 사백년을 간직한 님의 서러운 눈물을 줍습니다 전 영광문화원장 정형택 시인의 시다. 강항(1567~1618)은 영광 출신 문신이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 영광 앞바다에서 왜군에게 일가족과 함께 사로잡혀 왜국에서 억류되었다가 4년만인 1600년 귀국하였다. 왜국에서 성리학에 관심이 많은 승려 출신의 후지아라 세이카(등원성와藤原惺窩)에게 주자성리학을 전수해주었다. 귀국하여 왜국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것이 간양록이다. 임진 정유의 왜란은 호남에서만도 20여만 명의 백성이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