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7) 해가 뉘엿뉘엿 서쪽 바다로 들어가는 황혼 무렵이었다. 한라산 사슴들은 꼭두새벽이나 황혼 무렵에 산기슭의 풀을 뜯고 이곳 백록담 못에 와서 물을 마셨다. 이 사슴 떼를 이끄는 건 눈부신 흰털을 가진 아름다운 사슴이었다. “나무꾼이 그 흰 사슴이 이끄는 사슴 떼를 발견했지.” 마침.. 카테고리 없음 201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