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이서는 광주광역시의 주산인 무등산의 뒤쪽이 아닌 앞쪽이고 해 뜨는 동쪽이다. 뒤가 튼튼한 것도 좋지만 앞이 든든한 것은 더 좋다. 뒤로 지나가는 시간도 살펴보지만, 현실은 앞으로 가는 시간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뒤는 그저 역사가 되지만, 앞은 그 역사의 희망이자 그걸 이루는 소망이다.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는 무등산 동쪽의 이서천, 장복천, 안심천을 젖줄로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서천은 무등의 3대 폭포인 세 무지개가 뜨는 시무지기에서 내려온다. 장복천은 서석대, 입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인 광석대에서 내려온다. 여기 규봉암은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보조국사 지눌, 그의 제자 진각 등 여러 국사가 도를 이룬 곳이다. 또 지공과 나옹도 거쳐 갔다. 안심천은 무등산 자연휴양림인 편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