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동 계척 할머니 산수유 구례 계척 마을이 있는 산동면은 1,732m의 반야봉과 만복대, 노고단, 깃대봉, 견두산이 둘러싼 산골이다. 이곳의 봄은 온 산천을 노오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으로 시작한다. 그저 하늘만 빼놓고 온 산야가, 심지어 흐르는 시냇물까지도 노오란 산수유 꽃 빛이다.전국 생산량의 60%인 이곳 구례 산동의 산수유는 신비의 약재다. 이른 봄 연노란 꽃이 피어, 꽃이 적은 시기에 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가을에 붉은 열매를 대롱대롱 맺는다. 구기자와 비슷하나 조금 작은 대신 더 단단하고 야무지다. 이 산수유 씨앗에 독성이 있어 제거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이로 일일이 발라냈다 한다. 그저 쉬운 결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에 숨은 노력과 정성이 담겨있으니, 산수유 한 알에도 삶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