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천년 상림 연리목 칠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칠 년 가뭄에 비 내리지 않을 때 없고, 석 달 장마에 해 안 뜨는 날 없다는 말도 있다. 칠 년 가뭄이건, 석 달 장마이건, 하늘이 무너져도 살 수 있으니 어떻거나 질긴 목숨이라는 말이다. 옛 제왕의 덕목 중 하나가 치산치수이다. 농본시대이기도 했지만,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으니, 어떻게든 먹고 사는 것의 첫 번째는 산과 물을 다스리는 일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지와 하천이 가파르고 길이가 짧다. 비가 오면 상류 지역의 흙과 돌이 수해에 미치는 큰 원인이 된다. 함양의 대관림은 원시림이 아니다. 지금부터 1,100년 전 고을을 관통하는 위천에 둑을 쌓고 심은 우리나라의 첫 인공림이다. 둑을 따라 13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