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임회면 굴포리는 진도의 남서쪽이다. 여기에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가 있으니, 원둑이라고 하는 굴포리 간척지의 윤선도 제방이다. 윤선도가 60세 때인 1646년이다. 이 무렵 인조 때 전라도관찰사, 효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경여가 진도에 유배되었다. 윤선도 역시 이 무렵 진도에서 ‘화이정승 삼수(和李政丞 三首)’라는 시에 ‘이경여(李敬輿)가 진도에 있는 병술년(1646)’이라 썼다. 이를 근거로 여기 간척지 축조 시기를 윤선도가 완도 보길도와 진도를 오가던 1640년부터 1660년 사이로 추정한다. 또 1646년 무렵 윤선도는 이곳 굴포리 처자 경주 설씨와 혼인했고, 1남 2녀를 낳았다. 그렇게 윤선도는 간척사업을 통해 완도군 노화읍 석중리에 130여 정보,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 200여 정보의 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