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 2

광주향교 장원급제 은행나무

광주공원의 옛 이름은 성거산이다. 위에서 보면 머리를 북쪽으로 두른 한 마리의 거북이가 광주천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다. 이에 거북을 달래려 등 위에 성거사를 세우고 목 위에 5층 석탑을 세웠다. 고려 초기의 일이다.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 서석산 장원봉 아래에 광주향교를 세웠다. 이 산 아래 고을에서 장원하는 인재가 많아서 장원봉이라 했고, 향교터로 잡은 이유였다. 호랑이의 피해가 잦아 성의 동문안으로 향교를 옮겼다. 하지만 저지대인지라 홍수에 취약하고 건물이 좁아 다시 고을의 서쪽 성거산 거북꼬리 터를 닦아 이전하였다. 1488년 권수평 현감 때의 일이다. 1560년 목사 유경심이 향교를 중수하고, 기대승이 이를 기록하여 비를 세웠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향교가 훼손되자, 1600년 목사 이상..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4

김삿갓/ 아, 흰구름 따라 꽃잎 따라 소풍 떠난지 어언 159년….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대선 유랑에 나선지 어느덧 나흘째로구나.(감개무량의 얼굴로 삿갓을 비켜들어 하늘을 본다. 그리고 지팡이로 땅에다 글자를 휘갈긴다) 아! 일자 무식에 답없었다 RE100 깜놀 그게 무엇이냐? 에너지 문제의 무지 그럼 EU 택소노미는? 뭐? 뭣이라고라고라? 잉! 젊은이 1/ (지나가다) 아! 삿갓 어르신이시지요? 만나뵈서 영광! 영광! 아니 영광 위의 법성포입니다. 젊은이 2/ (역시 함께 인사 한 뒤) 그런데, 그 땅에 쓰신 게 방랑시 인가요? 젊은이 3/ 야! 보면 몰라? 삿갓 어르신이 대선 방랑을 하시니 대선 방랑시것제? 그런데 모양이 꼭 무슨 탑 같다. 김삿갓/ 그렇다오. 이런 시를 ‘보탑시’라고 한다오. 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