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내가 살면서 싫어함을 넘어 증오한 것은 탐관오리 등 부패한 관료들이었다. 그자들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황금으로 벌이는 주술 굿판에,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보며 통탄의 풍자시를 쓴 이유이다. 주술과 미신을 신봉하며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쫓는 그자들의 기복신앙은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려, 자식을 잡아 먹었다는 흉문까지 나돌게 했다. 그런데 지난 2차 대선 토론 때다. 윤석열이 오른쪽 눈썹 쪽 이마에서 하얗게 빛나는 터럭 한 개가 있었다. 티비에서 불빛을 받아 유난히 하얗게 빛나던 그 흰털 한올, 그러니까, 그게 왜인들이 복모(福毛)라고 하는 털 ‘후쿠케(ふくけ)’가 아닐까? 정상적 신체부위가 아닌 곳의 희거나 투명한 털은 복을 가져다 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