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랑각 나비 느티나무 아랑(阿娘)의 이름은 윤동옥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연꽃봉오리처럼 예쁘고 향기롭게 자랐다. 조선 명종(재위 1545~1567) 때이다. 아랑은 밀양부사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밀양으로 왔다. 밀양강이 흐르며 감싸 안은 밀양은 참으로 아름다운 고을이다. 밀양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고헌산에서 발원,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낙동강이 된다. 이 밀양강이 흘러 밀양시에 이르러 아동산을 앞에 두고 섬 하나를 만드는데 마치 누에고치 모양이다. 또 아동산 앞을 지난 뒤 이번에는 둥글게 휘어지며 버섯송이 모양의 둥그스름한 섬을 하나 더 만든다. 이 아동산은 밀양관아의 동쪽에 있어서 얻은 이름으로 마치 거북 모양이다.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물을 마신다고 하여 ‘영구음수형(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