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랑 나합 2. 이서구 1 마침내 삼경, 한밤중이 되었다. 갑자기 밖이 어수선해지는가 싶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빗소리가 들렸다. 동헌 주변 촛불은 모두 꺼지고 말았다. 바람소리는 차츰 요란해지고 문풍지가 울더니, 마침내 동헌의 큰 문짝까지 삐거덕 거렸다. 그때였다.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군이 장창..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