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건봉사 불이 팽나무 금강산은 우리 땅이지만 지금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땅이다. 하지만 산줄기야 그대로이니, 고성군 건봉산의 건봉사는 금강산의 절이다. 이 건봉산은 ‘금강산 감로봉’ 산자락으로 6·25 한국전쟁을 거치며 ‘건봉산’이 되었다. 안석경의 금강산 기행기 ‘동행기’(東行記)에 이 감로봉의 이름이 나온다.안석경(1718~1774)은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주선 후기의 문인이다. 당시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가 과거에 3차례 낙방한 뒤 강원도 횡성 삽교에서 은거 생활을 했다. 상인의 움직임이나 민중적 항거 등이 생동감을 주는 ‘삽교만록’ 그리고 ‘삽교집’, ‘삽교예학록’ 등의 책을 썼다.그의 금강산 기행기 ‘동행기’는 원주 안산을 나선 1761년 4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41일..